2012년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소원을 빌고 있다.

문제는
소원을 빌기만 할 뿐, 그에 따른 노력은 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한동안 유행했던 '시크릿'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에서도 자신이 원했던 소원을 생각하고, 
그에 따른 감정을 느껴보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상상을 하라는 것인데, 상상을 한다고 해서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소원을 이루려면,
소원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작은 씨앗을 뿌린 뒤,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물을 주며,
비바람이 불 때는 비바람을 막아주고,
햇빛이 비칠 때는 광합성을 잘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열매를 얻을 수 있다.

가진 것이 많은 사람들이야 생각만으로도 얻을 방법이 있겠지만,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나 같은 사람은
노력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소원을 상상만 하지 말고,
눈에 보이는 곳에 소원을 적어놓고, 계속 보면서,
어떻게 하면 달성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노력해 가야겠다.

소원은 기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노력하면 이룰 수 있으니까.. 

스스로 메모하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기도 중학교 이후 빼먹지 않고 쓰려고 노력하고 있고, 매일 매일 쓰는 업무용 다이어리, 그외에 소소한 기록을 좋아합니다.
이런 것들을 지금까지 모아놓고 꼼꼼히 읽을 기회는 없었지만, 나중에 늙어서 읽어보면 꽤나 재미있을 것이란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10년 다이어리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몇년전에 구입했었는데 종이질도 나쁘고 배송도 1월 중반에 배달되어서 사용하지 않고 버려졌었습니다.

이제 30대 중반이 되어 생의 전환기를 준비해야할 시기가 되어습니다. 이 때 지속적인 비전관리와 목표관리가 필요할 듯하여 다시 10년 다이어리를 구입하려 했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더군요.
11번가나 옥션에서 찾아보았을 때 36000원정도 하던것을 catchday에서 배송비를 포함해서 28400원에 판매하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망설임 없이 구입하게 되었네요.

솔직히 10년내내 그 다이어리를 쓸 수 있을까? 란 생각도 하게 됩니다. 뭔가를 꾸준히 그것도 10년씩이나 하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니까요... 10년 후에도 열심히 기록하고 있다면 뭔가를 이뤄가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겠습니다.
내년부터 열심히 기록해 봐야겠습니다.

- 하루 벌어 하루 살지말고, 10년 후 미래를 생각하며 준비하자.

성공하는 사람들의 말은 거의 비슷하다. 김영식님의 성공 방법도 비슷하다. 어쩌면 진리는 가까운 곳에 있을 지도 모른다.

김영식님은 천호식품이라는 식품회사의 사장이다. 청년시절부터 사업을 시작하여 건강식품으로 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돈을 많이 벌었을 때, 성공에 대한 자신감으로 비 전문분야에 사업분야를 넓히면서 은행돈을 빌렸다가 IMF를 맞아 실패를 맛본다.
보 통의 경우 좌절의 나날을 보낼 가능성이 높은데, 저자는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고, 자신의 전문분야인 건강식품 분야에 다시 도전하여 성공하게 된다.밑바닥에서 다시 올라오는 방법은 별다른 것이 없다. 두렵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비록 자금은 없었지만, 인지도가 있는 식품회사를 가지고 있어 다시 일어나기 쉬었을 것이다.
하지만, 부도위기 사항에서, IMF라는 특수상황에서 다시 일어난 방법은 우리 모두에게 큰 자극을 주고 있다.

그의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 "생각하면 행동으로, 지금 당장".
나 역시 지금 당장 행동하리라 결심한다.

1.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 처럼 하루하루 살다보면 당신은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다.
2. 일단 부자가 될 결심을 하자. 그리고, 생각하면 행동으로, 지금 당장 !!
3. 시도하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시도하라. 계속 시도하다 보면 꼭 해야 하는 방법과 해서는 안 될 방법을 알게된다.
4. 배수진을 치고, 6개월간 승부를 걸어라. 그러면 임계점(티핑포인트)가 온다. 임계점을 지나면 당신은 이미 어제의 당신이 아니다.
5.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를 존경해라. 닮고 싶은 부자 한 사람을 정해 그의 삶을 연구하고 그대로 따라 해 보라.
6.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7. 없는 돈 탓하지 마라. 학력을 탓하지 마라. 오직 부족한 생각만 탓하라.
8. 쓰러지면 업종을 바꾸지 말고, 바로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해라.
9. 내가 하는 일에 최고의 전문가가 되자.
10. 상대방의 호의를 거절하지 말자. 기꺼이 받고 받은 이상을 되돌려 주자.

< 실천방법론 >
1. 약속시간은 반드시 지킨다. (15분 전에 도착해서 자신을 점검하자.)
2. 문자메세지를 활용하여 사람들과 소통하라.
3. 일기를 쓰자.
4. 사업장의 전화번호를 절대 바꾸지 마라.
5. 답답한 마음은 강아지, 택시기사, 종이에 풀어라.
6. 말의 예언에 조심하라. 당신의 말은 곧 현재와 미래의 당신을 말해준다.
7. 은행돈 절대 빌리지 말라. 절대 돈 빌려 투자하지 말라.
8. 생각을 바꾸면 해결책이 보인다.
9. 항상 준비해라. 강의, 축하연, 건배사 등 공공장소에서 할 말을 미리, 완벽히 준비하고 연습해서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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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45. 부자가 되는 비결 / 나카타니 아키히로 / 바움 (2009.9.15)

하루만에 읽을 정도로 짧은 책이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은근히 생각하게 만든다.
돈을 벌려면 자신에게 투자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돈을 가지고 주식이나 부동산을 소유해야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투자해서 끊임없는 소득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의 생각과 내 생각은 비슷하다. 일단은 좀 더 노력해서 나의 소득을 늘리고 그 후에 재테크를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다. 재테크에만 몰두하다가 자신의 일을 소흘히 하고 결국은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을 만드는 것은 어리석다는 생각이다.

1. 재산은 두가지 종류가 있다. - 사용하면 없어지는 재산과 사용해도 없어지지 않는 재산
   → 사용해도 없어지지 않는 재산을 모아라. (경험, 능력, 학력, 사람 등등)
2. 필요하지 않는 물건을 버리는 것이 부자로 들어가는 출발선이다.
   → 부자는 좋은 물건을 조금 가지고 있다. 물건에 대한 집착을 버리자.
   →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버리지 못하면 부자가 될 수 없다.
3. 통장에 돈을 가두지 말라.
4. 체면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라.
   (인색하거나 가난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아 밑에서 두번째로 저렴한 물건을 산다.)
5. 부자가 아닌 사람은 소유를 좋아한다. 소유는 기간이 긴 임대일 뿐이다.
   소유에 집착하기 시작하면 물건을 버릴 수 없다.
6. 계속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자.
7. 다른 사람을 도와주자. (상대방이 돈을 벌 수 있도록 도와주자)
8. 가난은 불편할 뿐이다.
9. 뇌물은 테스트다. 뇌물을 거절하고 신용을 높여라.
10. 최고가 되어 부자가 되어라.
11. 신용을 지켜라.
12. 자식에게 금융교육을 하라. 미리 경험하게 하여 훗날의 큰 실패를 줄여라.
    (예:작은 도박으로 면역이 생기게 하여 나중에 도박에 빠지지 않게 하라)
13.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는 일은 없다. 땀흘려서 열정적으로 돈을 벌자.
14. 시간과 노력 돈을 투자해서 미래의 수입원을 만들자. 당연히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다.
15. 기회는 작은 손해 속에 숨어있다. 먼저 마중물을 넣어야 물을 퍼 올릴 수 있다.
16. 대부분의 부자는 자신의 일을 즐기는 사람이다.
    즐기는 사람은 일에서 실패했을 때 환하게 웃을 수 있느냐 없느냐로 구별할 수 있다.
17. 돈을 주고 시간을 사자. 금전감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시간감각도 가지고 있다.
    즉, 손실을 따질 때는 즉시 회복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계산해 봐야 한다.
    (예:같은 가격의 라면과 케이크를 떨어뜨렸다고 할 때 어느 쪽이 더 손해가 클까? 답:케이크)
18. 자신에게 투자하라. 그리고 많이 움직여라.
    돈을 써서 자신의 능력을 키우면, 그 돈은 바로 되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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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산에서의 첫 야영은 저에게 활력을 준 것 같습니다.
잠자리가 다소 불편하기는 했지만 자연과 함께하는 1박2일은 좋은 자극이였지요.
또한, 아이들도 자연속에서 뛰어노는 것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집사람도 선입견에서 벗어나 캠핑자체에 대해 크게 거부감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던 차에, 회사에 들어오시는 거래처 엔지니어와 캠핑에 대해 얘기하다가
8월 15일날 번개캠핑하실래요? 라는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휴가철이라 휴양림의 캠핑장은 자리가 꽉꽉 찰 것 같았지만,
강화도에 있는 "삼별초 캠핑장"에 엔지니어분이 미리가서 자리를 맡아 놓는다고까지 하는데 굳이 마다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흥쾌히 승낙을 하고 난 다음에 캠핑준비를 하였습니다.

알게 모르게 캠핑에는 꽤나 준비를 해야합니다.
하루밤 밖에서 자는 것이지만
먹을 거리, 입을 거리, 잠자리를 모두 가지고 가야하니까요.

집사람과 함께 짐을 대충 꾸리고, 먹을 것도 구입하여 네비게이션에 삼별초 야영장을 찍고 떠났습니다.

그 곳은 (http://cafe.naver.com/sambyulcho, http://www.sambc.com/) 수영장과 캠핑장을 같이하는 유원지 같은 곳이였는데요,
1,2,3야영장은 잔디도 깔려 있고, 땅도 편평하여 자기 좋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삼별초 야영장에 가기 불과 1주일전에 예약제로 바뀌었습니다.
선착순으로 야영할 수 있는 곳은 제 4야영장인데, 얼핏봐도 급조한 티가 팍팍 나더군요.
마치 산을 포크레인으로 푹 파놓은 듯 한 모습과 바닥에 굴러다니는 엄청 큰 돌맹이들이 마음을 심난하게 하였습니다.
이틀전에 비가 좀 내렸는데, 도시에서는 다 말랐던 그 비가, 산에서는 이제 땅에서 조금씩 배어나오는 것이였습니다.
질퍽질퍽하고 울툴불퉁한 자리였습니다.

집사람의 얼굴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아하더군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저까지 싫어하는 표정을 낼 수는 없어 아무말 없이 텐트를 쳤습니다.

2번째 치는 텐트.
쉽지만은 않더군요. 저와 같이 일하는 분이 옆에 와서 약간 도와주어 빨리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텐트를 치고 난 다음에는 여기 저기 팩을 박아서 고정을 해야 하는데, 이 팩 박는 것을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에게 시켰습니다.
아빠를 도와주고 자긍심도 키우기 위해서지요.. 다행히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침일찍 출발해서 출출한 차에 대충 정리한 다음 라면을 하나 끓여서 먹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피곤하기도 하고, 배도 불러 텐트에 누워 약간 쉬었습니다.

점심에는 3가족이 모여서 요리 하나씩 준비하였습니다. 카레라이스, 파전, 스파게티가 준비되어 푸짐하게 먹고, 아이들을 삼별초 야영장에서 운영하는 풀장에서 놀게 한 다음,
캠핑의 맛... 아주 늘어지게 있는 시간을 즐기려는 찰라

저를 뺀 다른 두 분은 열심히 나무를 하고 계시더군요.
그 분들 말에 의하면 캠핑의 맛은 반 이상이 캠프파이어이다. 따라서 나무를 많이 준비해 둬야 한다 라는 것이였습니다.
나라에서 운영하는 휴양림에서는 숯을 제외하고는 불을 피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불 피우는 것에 대해 잘 몰랐었는데, 다들 나무를 하길래 같이 도와 드렸습니다.

휴가지의 시간은 빨리가더군요.
곧 저녁... 같이 저녁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저녁은 돼지고기 바베큐로 합니다. 삼겹살은 기름이 많이 떨어져 심하게 타거나 설익게 마련이라 기름이 적은 목살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숯불로 초벌구이를 한 다음 부탄가스에 재벌구이를 하여 먹었습니다.
숯불은 조금만 더 구워도 타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했는데, 겉만 대충 익힌 다음 가스에다 재벌을 하니 숯불의 향이 밴 고기에 완전히 익은 고기를 먹을 수 있어 환상적인 맛이 났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저녁을 먹은 다음 모두 모여서 맥주 한잔을 하며 세상사는 얘기를 하였습니다.

이제 자야할 시간.. 각자의 텐트 앞에서 다시 가족끼리 모여 불을 피웠습니다.
아이들도 도란도란 옆에 모여서 불을 쬐고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행복한 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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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앞에 늦게 온 팀이 저녁 늦게까지 먹고 마시느라 시끄러워 잠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바닥에 툭 튀어 나온 돌도 영향이 좀 있었구요...

캠핑장에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것은
도시의 빛 공해가 없어서이기도 합니다.

주변에 소리가 시끄러워는 것을 느끼며 눈을 떴습니다.
아침은 간단히 라면을 끓여 먹는 것이 이제까지 여행의 상례였는데, 부지런한 분들은 김치찌게를 끓이고 계시더군요.
아침을 푸짐하게 먹은 다음에는 필수코스 설겆이. 보통은 남자들의 몫입니다. 설겆이 후 슬슬 장비들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엄청나게 더워지는 것을 느끼며 이사오듯 많이 가지고 온 짐을 차로 나르니 오전 10시 30분쯤 됐습니다.
다른 두 팀보다 먼저 저희는 삼별초 야영장을 떠났습니다.

오늘 길에 주변의 고인돌을 돌아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만약 삼별초 야영장에 가시는 분들은 꼭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 보고 오세요. 5분정도만 더 가면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의 :
아침일찍 출발하면 정신이 몽롱하여 운전에 주의해야 합니다.
땅바닥에 바로 텐트를 칠 경우에는 습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갑바로 막거나, 비닐로 막거나, 그라운드 시트등을 이용하여 방습을 하여야 합니다.
바닥의 돌은 잘 치운다음 텐트를 치면 울퉁불퉁한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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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이 크게 유행한 뒤에 우리나라에 캠핑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TV에 인터뷰를 한 어떤분의 말씀으로는 “자연과 가까이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라고 말씀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경제위기로 알뜰한 여행이 유행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우리나라의 경제력이 성장하여 자연과 가까이 하는 여과를 즐기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조금 다른 이유에서 텐트를 준비해 놓고 있다가 집사람이 캠프를 가면 불편할 것이라고 얘기하여 한 번도 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주변에 캠핑을 자주 다니는 아줌마와 사귀게 되었고, 캠핑이 아이의 정서와 자립심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들었나봅니다.


가끔 1박 2일을 보다가 “우리도 한번 갈까?”라는 얘기를 던졌더니 집사람이 뜻밖에 “가자”라는 말을 하더군요.


2009년 7월 25일, 여름휴가시즌이 막 시작되던 토요일이였습니다. 주워들은 정보로는 토요일 아침 일찍(약 7시경) 도착하지 않으면 데크(나무로 만든 마루- 자연휴양림에서는 여기에 텐트를 칩니다.)를 차지할 수 없다는 소리를 듣고, 5시에 일어나기로 하였습니다. 5시에 맞추어진 알람소리를 듣고 일어나기는 하였으나 비가 심하고 오고 있었습니다.


‘아~ 첫 캠핑인데 비가 오면 심난하지....’ 갈등을 하다가 비가오니 좀 더 지켜보자고 하고 더 잤습니다. 7시쯤 다시 일어났는데, 조금 흐리기는 하지만 비가 오지는 않았습니다. 캠핑을 하기위해서는 전날 준비를 많이 해야 합니다. 이것이 아까웠기에 아이들을 깨워 무작정 유명산 자연휴양림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첫 캠핑을 유명산으로 정한 것은 유명산 자연휴양림의 산림관에서 묵은 적도 있고, 아는 동생과 함께 바비큐를 위해 간 적도 있기 때문에 나름 제게는 친숙했던 곳이였기도 합니다. 사실 산림관에서 묵을 때, 많이 쌀쌀한 날씨임에도 오토캠핑을 하는 분들을 보고 집사람과 저는 “미쳤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저도 그 대열에 참가하기 위해 출발하였군요.


9시 조금 넘어 유명산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직원이 막아섭니다.


"어떻게 오셨나요?"
"야영하러 왔는데요.."
"지금 데크 모두 찼습니다."
"야영장도 모두 찼나요?"
"네, 여기서 회차하시지요. 주변의 사설 야영장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더 할 말이 없었습니다. 나에게 토요일 일찍 출발해야 한다는 분의 말은 틀렸을 것 같습니다. 아마 거의 모두 전날 텐트를 치고 유명산에서 잤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명산 자연휴양림에서 100미터 정도 나왔을 때 좌측에 사설 야영장이 있었습니다. 그곳에 들어가서 물어봤는데, 1박에 2만원을 받더군요. 그곳에서 텐트를 치고 잘려고 하다가, 처음 간 야영이고 집사람이 맨땅에 텐트를 치는 것을 몹시 부담스러워 하여 집에서 오던 길에 본 중미산 자연휴양림으로 가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도 혼자서 텐트를 쳐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중미산 자연휴양림에서는 처음부터 막아서지는 않았고, 그냥 잠시 쉬다가 간다고 했습니다. 둘째가 약간의 멀미증상으로 어지럽다는 얘기를 했고, 화장실도 가야했기 때문입니다. 휴양림 직원은 취사는 안된다고 하더군요. 하여간 주차장에 들어설 수 있었습니다.

잠시 쉬면서 생각하니, 아마 오늘 철수 하는 사람들이 있을 듯 한데, 데크는 어떻게 해야 데크를 잡을 수 있는지 자세히 물어보았습니다.


지금이야 빨리 가서 철수하는 사람의 데크를 먼저 찜하면 된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 때는 그것조차 몰랐었습니다.


“철수하는 것 같은 야영객에게 물어보고 철수한다고 하면 텐트를 거둘 때를 기다려 텐트를 먼저 치면 됩니다.”


아! 먼저 가서 텐트를 치면 되는구나!


제 2야영장 쪽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차를 주차하고 조금 살펴보니 위에 어떤 분이 텐트를 걷는 모습을 하여 실례를 무릅쓰고 여쭈어보니 데트 2개중에 하나는 쓰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그럼 양해를 구하고 그 데크를 쓰기로 했습니다.


잠시후 데크를 받은 뒤 텐트를 쳤습니다. 사용설명서를 보면서 텐트를 쳤는데, 사용설명서가 너무 간단하게 되어있어 많은 애를 먹었습니다. 몇 번이나 돌리고 돌리고 돌려서 겨우 비슷하게 각이 나왔습니다. 거의 11시 30분 정도 되었습니다. 배가 몹시 고파서 가지고 간 고기를 구워먹기위해 숯불을 피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만찬을 즐긴 다음 중미산을 산책하고, 빈둥거리기도 하고, 아래 있는 작은 계곡에서 놀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처음 쳐 본 텐트라 각도 안나고 엉망입니다. >


잘은 모르겠지만 이렇게 빈둥거리는 맛에 캠핑간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처음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TV와 인터넷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도시과 완전히 격리된 느낌. 바로 그것이였습니다. 아이와 좋은 시간을 보내고 다시 저녁시간, 간단히 저녁을 먹고 난 뒤에 밤이 일찍 찾아온 휴양림의 텐트에서 나의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아침, 여기 저기서 라면 끊이는 냄새에 잠을 깼습니다. 일어나서 좀 축축한 느낌이 들어 살펴봤더니, 텐트 안에 살짝 물방울이 맺혀 있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결로 현상이였습니다. 비도 오고 축축한 날씨에 새벽에 추워서 문을 꽉 닫고 잤더니 텐트안에 이슬이 맺힌 것이였지요.


집사람과 함께 라면을 끓여 먹고, 아이와 산책을 나갔습니다. 그 때 벌써 내가 잔 데크 아래에는 벌써 다음 분들이 줄을 서고 있더군요. 텐트를 정리하고 나의 첫 캠핑은 끝났습니다.


중미산에서의 교훈
1. 국립 자연휴양림은 선착순이다. 먼저 맡는 사람이 임자이다.
2. 아이들과 자연에서 보내는 하룻밤, 낭만적이지만 준비가 소흘하면 괴로울 수도 있다.



 



며칠전 콰이강의 다리를 다시 TV를 통해 보았다.
어렸을 때는 단지 전쟁영화였다는 점 하나 때문에 그냥 보았던 기억이 난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들고 나서 다시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하면서 전혀 다른 면을 보게되었다.


우선 줄거리는
전투에 패한 영국군 공병부대가 콰이강의 일본군의 수송철로 건설을 위해 사이토 대령의 수용소로 들어온다.

사이토대령은 정해진 날짜까지 다리를 만들지 못하면 활복해야할 처지. 이에 맞서는 공병 중령 니콜슨 중령은 전쟁에 패해 수용소에 들어온 후에도 “제네바 협약”을 들어 장교들의 노역을 거부한다. 둘의 자존심 대결은 프로젝트 일정이 지연된 사이토가 패하고 결국은 니콜슨 중령이 원하는 대로 된다. 니콜슨은 포로가 된 자신의 부대 사기와 목적의식 고취를 위해 콰이강의 다리를 “대영제국의 공병부대”가 만든 다리가 되게 하고 싶어 한다. 프로젝트 일정이 밀린 사이토는 니콜슨 부대에게 공사를 맡기게 되고, 보급을 비롯한 수용소 처우를 개선해 준다.

연합국 측면에서는 콰이강의 다리는 재앙이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폭파해야 한다. 다리가 완성되고 이 다리에 처음 기차가 지나갈 때 다리를 폭파시키려 한다. 니콜슨중령은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자신들이 창조해낸 600년 갈 다리를 산책하며 살펴보다가 도화선을 발견한다. 다리를 창조한 창조자의 입장과 영국군의 입장에서 혼돈을 일으키지만 조금 억지스럽게 쓰러지며 다리를 폭파하게 된다.

나는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이 영화는 승자의 입장에서 기록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투에 패한 영국군의 자존심까지 생각해야 했던 승자들의 영화, 바로 그것이다. 군인정신이 무엇인가? 열심히 전투를 해서 승리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니콜슨 중령의 부대는 공병대라 실제 전투보다는 지원이 우선이고,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상부의 항복명령을 받았다. 일본이 제2차세계대전에서 많은 죄악을 지었지만, 일본군의 공학수준도 그 당시에 상당했다. 사이토 대령의 수용소에 있는 공병중위의 무능력과 영국군 공병대의 우월함을 대비시키면서 이 영화의 주제를 강조했다.

내가 만약 사이토대령이였다면, 태업을 펼치면서 공정을 망치는(다리 건설중에 일부로 기둥을 무너트리는) 현장을 목격하였다면, 그 주위의 포로들을 엄정하게 처벌했을 것이다. 책임자의 입장에서 그게 말이 되는 행동인가? 또한, 철로를 놓았는데 철로를 연결하는 쇠에 볼트와 너트조차 제대로 연결이 안되어서 지휘봉으로 툭 치면 떨어지는 공사를 누가 감독했단 말인가. 절대로 그렇게 공사를 진행하는 법은 없다. 그 장면을 보고 나서는 세계적인 명화인 이 영화에 실망하게 되었다.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영화이든 아니면 영군군의 자존심을 살리려고 만든 영화이든간에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이 명화로 꼽는다. 박진감있고 재미있게 잘 만든 영화이기도 하다. 특히 휘파람을 불면서 행진하는 보귀 대령 행진곡(Colonel Bogey March)은 너무나 유명하다. 안보신 분들은 한번 보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영국군 특공대가 콰이강으로 가면서 만나는 소년병, 그를 보면서 전쟁은 있어서는 안 될 금지된 장난임을 다시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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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전쟁, 드라마 | 155분 | 영국 감독
감독 : 데이빗 린
출연 : 윌리암 홀든, 잭 호킨스, 알렉 기네스, 하야카와 세슈

평점 : 10점 만점에 8.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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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에서 한동안 재미있게 보았던 "바람의 화원"의 극장판(?)이라고 볼 수 있다.
TV 드라마와 영화 모두 신윤복이 여자라고 전제하고 있다.
하지만, 미술계에서는 절대 그럴일이 없다고 얘기한다.


사실, 역사에 딱 2줄 나오는 옛날 분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지금 알아낸다는 것이 불가능하겠지만,
조선시대에 과연 남장여자가 오랜 시간동안 활동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특히, 여자의 몸매의 특성을 가리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에 대해 하루 이틀이야 가능하겠지만,
몇 년 동안 가능하겠느냐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면 작가의 상상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영화는 신윤복의 사랑과 사랑에 빠진 신윤복을 질투하는 김홍도, 김홍도를 좋아하는 기생의 사각관계를 중심 갈등으로 삼고 있다.
영화에서는 김홍도가 신윤복을 제자로 받아들일때부터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정하고 있다.
신윤복의 천재성에 감탄하던 김홍도는 은근히 신윤복을 좋아하게 되고,
신윤복이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자 질투를 하게 된다. 그 질투가 투기가 되어 모두가 망가지게 된다.

신윤복이 그린 그림들은 음화로 둔갑되어 지탄을 받으나 신윤복은

사랑하기 때문에 유혹하고 흔들리는 인간의 나약한 마음이 아름다워서 그렸습니다

라고 항변한다.

사람이 사람의 감정에 충실할 수 있다는 신윤복의 생각은
현재 남아있는 신윤복의 그림으로 잘 나타난다.
그때 당시의 생각으로는 음탕할 수 밖에 없는 그림이,
사람의 기저에 깔려있는 감정을 표현한다.
체면을 중시하고, 겉치레를 중시하는 조선시대에서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지만)
음란(외설)로 지적받았던 신윤복의 그림은 아마 솔직한 자기 표현이였으리라 생각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람을 좋아하고, 그와 사랑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
쾌락을 위한 불륜이 아니라면, 진정한 사랑을 찾는 한 단계라면,
그 사람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용인되어도 될 것 같다는 다소 위험한 생각을 해본다.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자신의 책임은 반드시 다해야 한다.)

남녀간의 사랑...
참 어렵지만,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다면 그게 정답일 듯 싶다.

이 영화에서 참 아름다운 정사신을 보았다.
보통 예술을 빙자하여 눈요기거리로 넣는 것이 아닌,
사랑을 갈구하는 여인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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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멜로/애정/로맨스, 드라마 | 한국 | 108 분 | 개봉 2008.11.13 
감독 : 전윤수 
출연 : 김민선(신윤복), 김영호(김홍도), 김남길(강무), 추자현(기녀, 설화)
공식사이트 :  www.miindo08.co.kr, http://blog.naver.com/miindo08



브릿지 존스의 일기에 나왔던 여배우인 르네 젤위거가 나오는 영화이다.
처음 이 영화의 존재를 알게된 것은 점심을 먹다가 우연히 본 비디오 산책류의 프로그램이였다.
코믹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고, 좋아하고 예쁜 여배우가 나와서 고민없이 보게 되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임원급 직원(르네 젤위거)이 깡촌 공장에 정리해고를 위해 들어가나,
깡촌 사람들의 인정에 이끌려 정리해고를 못하여 본인도 회사에서 위기에 빠지게 된다.
회사에서는 공장 폐쇄를 명령하고 주인공은 그 사람들과 공장을 살리기위해
신제품을 개발하여 공장의 매출을 끌어올린 후, 자신의 모든 것을 털어 공장의 정상화 한다는 내용이다.
약간의 로멘스도 나오나 전반적으로 코믹스럽다.

영화 전체가 조금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

 
영화에 나오는 미국의 깡촌에서는 우리나라의 인정과 같은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사람들 사이에 정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살이가 다 그러하듯, 세상 어디에서나 서로 서로 돕고 살아가는 것이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라는 것을 생각이 들었다.
도시의 삭막함과 시골의 넉넉함이 대비되는 영화였다.
심심할 때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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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코미디, 멜로/애정/로맨스 | 미국 | 96 분 | 개봉 2009.04.09
감독 : 조너스 엘머
주연 : 르네 젤위거(루시 힐), 해리 코닉 주니어(테드 밋첼)
공식홈페이지 : www.misslucy.co.kr
점수는 10점 만점에 6점. 3점은 아름다운 자연에 3점은 여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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