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김명민을 처음 본 것은 KBS "불멸의 이순신"에서였다.
그 때의 첫인상을 더듬어 본다면, "저 배우 신인인것 같은데 참 연기 잘한다"였다.
처음에는 생각없이 이순신을 보다가, 그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에 갈수록 드라마에 빠져들었다.


오늘 MBC 스페셜의 "김명민은 거기 없었다."를 보았다.

요즘 그가 촬영하고 있는 영화는 "내사랑 내곁에"라는 영화인데, 루게릭 병을 앓고 있는 환자역활이다.

루게릭병 환자를 연기하기위해 어려운 의학서적을 읽고, 실제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면담하고,
의사와 상담을 하는 열성을 보여주었다. 그는 병이 진행되는 과정에 따라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을 챙긴다.
그래야, 루게릭환자 병의 진행에 따라 그 역활을 소화해 낼 수 있기 때문이였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하루에 야채만 2번먹고 만다. 영화촬영 1개월만에 10Kg을 빼는 초인적인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

김명민의 철저함은 그의 디테일에서 나온다.
그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습성을 파악하여 움직일 수 있는 발의 구두는 거칠게 만들고, 쉽게 움직일 수 없는 구두는 깨끗이 닦았다.
어느 누구가 챙기지도 않고, 카메라에 잡힐 가능성도 거의 없는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그는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의 리얼리티는 누가 보든 안보든 상관하지 않았다. 그 역활은 김명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감독과 PD들도 혀를 두를 만큼 철저한 관리와 연습... 아주 철저히 만들어나간다. 그래서 그는 극중 캐릭터로 불리기를 원한다.
그래서 이 다큐멘터리의 제목이 "김명민은 거기 없었다."이다. 그는 없고 극중 캐릭터만 있다.

김명민은 자신은 강심장이 아니기 때문에 몇일 전부터 연습한다고 하였다.
그의 철저한 연구와 연습 때문에 그의 연기를 보면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를 보는 주변의 사람들은 그를 극에 몰입하기 때문에 미친것 같다라는 얘기를 한다.
또한, 극중 인물에 접신된 것 처럼 보이며, 영혼을 끌어드린다는 표현을 쓴다.

그의 신인시절은 여느 배우처럼 어렵고 힘들었다. 꽃미남과가 아니였기 때문에 단역을 전전하다 영화도 실패하였다.
그가 승부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연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런 과정을 거쳐 김명민은 만들어져 갔다.
그가 연기를 포기하려고 할 때, "불멸의 이순신"에 캐스팅되고, 배우 김명민으로 다시 태어났다.

스스로 관리하고, 아주 사소한 것도 중요시 하는 그의 태도에서 대~충 하루하루 살아가는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1%의 디테일이 명품을 만든다. 그의 디테일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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